직환에게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덥구나.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 어느 나라는 홍수로 재산과 인명피해가 엄청나고 또 어느 나라는 가뭄으로 작물이 모두 말라 죽었다니, 천지의 운행원리가 깨어지고 예측이 어려워 사람 사는 모습도 피곤해 보이는구나. 한국도 금년은 국지성 호우가 .. 안수영 오보에 독주/서신 2010.09.08
직환에게 지난 밤에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제법 날씨가 쌀쌀하구나. 팔이 긴 셔츠를 찾아입고 베란다에 나오니 8층 아래로 보이는 4차선 도로옆의 느티나무 잎들이 붉게 또는 노랗게 단풍 들어 엽서의 사진처럼 아름답구나. 이 집으로 옮겨 온지 10년이 넘는 동안 계절따라 펼.. 안수영 오보에 독주/서신 2010.08.02
직환에게 한동안 소식이 좀 뜸 했었지? 네가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를 통해서 모두들 다 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뮈니뭐니 해도 건강이란걸 나이 들어서 실감한다. 주변의 사람들이 병으로 하나 둘씩 저 세상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말이다. 올해 들어.. 안수영 오보에 독주/서신 2010.08.02
직환에게 그동안 잘 있었는가? 재수씨도 건강하고 아이들도 다 잘 있겠지? 효욱이에게 따로 군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데 대한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해 다오. 메일을 보내기는 보내는데 제대로 받아 보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또 써 본다. 지난 일요일(한.. 안수영 오보에 독주/서신 2010.08.02
직환에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여름이다. 6월도 며칠 아니 남아 곧 7월인데, 세월의 흐름이 이렇게 빠른줄 젊었을때는 몰랐었지. 그동안 집안이 모두 무고하고 가족들도 건강하겠지? 경혜와 임서방, 선혜와 우서방 가족도 모두 다 잘 있지? 요즈음도 골프는 열심히 치나? 그렇게 부지런히 치다보면 .. 안수영 오보에 독주/서신 2010.08.02
직환에게 歲月이 흘러 戊子年 한해도 훌적 가버리고 己丑年 새해가 또 오는구나. 그동안 잘 있었겠지? 제수씨도 무탈하고. 己丑年은 12간지로 따지면 소해가 되는데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모두들 새해 첫 아침을 동해 바닷가에 나가 日出을 보며 소처럼 성실하게 일하면서 좋은 날이 오게 해 달라.. 안수영 오보에 독주/서신 2010.08.02
추석날 남흥 방문기 추석 날 이른 아침, 석환형님 댁에서 아침을 먹고 종조카(그의 맏아들)가 핸들을 잡은 차는 석환형님, 기환이, 나 그리고 형님 의 두 아들과 두 손자 모두 일곱명을 태우고 안동을 향했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추석 명절에는 삼천리 방방곡곡에서는 소위 추석귀향 전쟁이 벌어진다. 서울.. 안수영 오보에 독주/서신 201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