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영 오보에 독주/서신

직환에게

안국환 2010. 8. 2. 16:55

  지난 밤에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제법 날씨가 쌀쌀하구나.

  팔이 긴 셔츠를 찾아입고 베란다에 나오니 8층 아래로 보이는 4차선 도로옆의 느티나무 잎들이

붉게 또는 노랗게 단풍 들어 엽서의 사진처럼 아름답구나.

  이 집으로 옮겨 온지 10년이 넘는 동안

계절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이 모두 나를 즐겁게 해 주지만,

특히 가을의 펼쳐지는 정경은 한 편의 동화라 할 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이란다.

넓은 유리창을 통해서 보이는 하늘과 산,

그리고 붉게 물든 숲의 색깔,

그리고 점점 좁아져서 사라져가는 4차선 도로의 소실점이 있는 곳.

그곳에 내 꿈이 있을거라고 상상했던 소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피어난다.

 

  각설하고 보내 준 돈 잘 받았다. 요긴하게 잘 쓰마.

 

   위 사진은 이곳 저곳 등산하다가 찍은 사진인데 한국의 정취를 전할 수 있을가하여 보낸다.

 이 나무는 단양의 월악산 중턱에 있는데 생김새가 기묘하여 담아 보았고 ,

 

  이 사진은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해발 1119m)의 억새밭이다.

  모델(네 형수)이 너무 멋있지 않니?

 

 

 위 사진은 충북 옥천에 있는 천태산 입구의 영국사라는 사찰에 있는 은행나무로서 수령이

 1,000년이라고 한다.

 자, 다음에 또 보자.

 

  2009. 10. 19  안국환

 

 

 

'안수영 오보에 독주 > 서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끼여 달려라.  (0) 2010.12.22
직환에게  (0) 2010.09.08
직환에게  (0) 2010.08.02
직환에게  (0) 2010.08.02
직환에게  (0)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