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렙 - 음악

[스크랩]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와 `엘 시스테마`

안국환 2009. 1. 10. 14:12

 

   지휘 - '구스타보 두다멜'                           Gustavo Dudamel

 

 베네수엘라 출신의 청년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은 지금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샛별이다. 그는 미국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이 되었으며, 이는 주빈 메타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등이 거쳐  미국 정상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3세계 청년 음악가가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두다멜은 15  지휘봉을 처음 잡았으며, 불과 18세에 베네수엘라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으로 취임했었다. 그의 음악적 성공은 베네수엘라의 저소득층 청소년 음악 교육인 ‘엘 시스테마’ 덕분이다. 30여 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이 실시되면서 현재 청소년 오케스트라만 200여 곳에 이른다. 트럼본 연주자인 아버지와 성악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두다멜 역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또한 2006 굴지의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사와 전격 계약하며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교향곡 5번과 7번을  놓았다. 그의  데뷔음반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20 중반의 지휘자가 데뷔앨범으로 베토벤을 선택한 것부터가 파격적이다. 너무나 유명한 베토벤의 5,7 교향곡은 이미 수많은 대가들에 의해 레코딩이 되었고  화려한 명반들 사이에 자신의 앨범을 소개하는  자체가 대단한 모험이자 자신감이기 때문이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음반을 두고 최근에 나온 베토벤 교향곡 5,7  최고라고 극찬하였고, 사이먼 래틀,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젊은 지휘자의 앞날을 축복하고 있다.

  구스타보 두다멜은 2008 여름 베를린 필하모닉, 필하모니카 델라 스칼라, 고덴부르크 심포니와의 데뷔 공연을 갖는다.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와 헬싱키, 잘츠부르크, 루체른,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바덴바덴 등의 무대에 서는 유럽 투어에 나서며 2008 8월에는 고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런던의 BBC 프롬스, 페스트피엘 메클렌부르크-보르포메른(Festpiele Mecklenburg-Vorpommern), 비스바덴 쿠르하우스(Wiesbaden Kurhaus), 알데부르크(Aldeburgh), 에딘버러 음악제에 출연한다. 2008-09 시즌은 고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10월에 시작하는 유럽투어에서 시작되며  투어에는 쾰른, 에센, 룩셈부르크, 뮌헨, 비엔나, 바르셀로나, 발렌치아,  세바스찬, 바야돌리드에서의 공연이 포함될 것이다. 2008 11월에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미국 투어에서 뉴욕의 카네기 ,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필라델피아의 키멜 센터, LA 디즈니  연주를 한다.   2주간은 LA 필하모닉과 예약제 음악제에서 연주하며 12월에는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와 일본, 중국과 한국을 방문하며 아시아 데뷔무대를 갖는다.  외에도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공연이 계획되고 있다.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        Simon Bolivar Youth Orchestra of Venezuela

 

구스타보 두다멜과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놀라운 이야기

 

여섯  꼬마 구스타보 두다멜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작은 군인 인형들을 오케스트라처럼 세운 다음 베토벤의 5 교향곡을 지휘하는 것이었다.  작은 꼬마는 12 소년이 되면서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시작했고 2 뒤에는 자기만의 실내 관현악단을 만들었다. 17 때에는 시몬 볼리바르라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를 맡기 시작하였고 25살이  현재 그는 젊은 세대 중에서 가장 성공한 지휘자로 꼽히고 있다.

 

음악은 그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두다멜은 베네수엘라의 중서부 메리다 산맥에 위치한 라라주() 도시 바르키시메토에서 자랐다.  지역은 주민 75% 빈곤층으로 각종 범죄와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었다. 두다멜이 어릴적부터 음악에 심취하지 않았더라면 결국 그도 거리의 청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음악이 나의 삶을 바꾸었다. 어릴적 음악을 하지 않았던  주변 남자 아이들은 결국 범죄와 마약에 빠져 들었다.”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베네수엘라는 젊은 음악가들에게 힘든 곳이다. 인구 22백만의 베네수엘라에는 겨우 57개의 어린이 오케스트라, 125개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30개의 전문 오케스트라가 있을 뿐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뛰어난 베네수엘라 오케스트라와 연주가들의 세계적인 공연이 열리면서 세계음악계도 그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생존해 있는 지휘자들 중에서 최고의 대가로 손꼽히는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베네수엘라를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일정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방문 일정 중에서   동안을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시연하고 공연하도록 배려하였다. 공연  그는 베네수엘라의 국제적인 음악 교육 시스템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음악가인 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 주빈 메타, 세계적인 성악가 플리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2001 작고한 이탈리아 출신의 명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 등이 베네수엘라 앙상블에 참여하였으며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영국 출신의 베를린  음악감독이자 수석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은 “세계 클래식 음악사상 가장 중요한 일을 했다 평했으며 유니세프와 유네스코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또한 남아프리카 전대통령 넬슨 만델라에서 영화배우 로저 무어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 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The Fundacin del Estado para el Sistema de Orquesta Juvenil e Infantil de Venezuela (줄여서 Fesnojiv)라는 베네수엘라 음악 교육 재단은 이름은 길지만 그들의 목적은 간단하다. Fesnojiv 베네수엘라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활성화될  있도록 악기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Fesnojiv 사무국장에 따르면 “우리의 첫 번째 목적은 아이들을 전문 연주자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범죄와 마약에서 구출하는 것이다. 표방했다.  재단의 목적이 프로 뮤지션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최고의 앙상블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높은 음악 수준과 열정적인 청소년들의 연주를 통하여 베네수엘라의 오케스트라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과는 25 명의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이 음악학교에 다니게  것이다. 음악학교에 다니는 학생  90%이상이 생활이 어려운 빈민층 아이들이다.

 

시몬 볼리바르 음악 학교 교사인 레나르 아코스타는 클라리넷 교육을 받기 전까지 소매치기와 마약으로 9번이나 체포되는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 “처음에는 저한테 농단하는  알았어요.” 저는 저한테 악기를 맡기고도 도둑맞지 않을 거라고 믿는 바보가 세상에 있을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았죠. 그분들이 저에게 악기를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었다는 것을요.  손에 들려진 악기는 총보다 훨씬  좋은 느낌이었어요.”라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었다.

 

11 소년 에딕슨 루이즈는 카라카스에 있는 변두리 지역 슈퍼마켓에서 엄마의 변변치 않은 수입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매일 벌어지는 술과 마약, 건달의 생활들은 어린 소년에게 매우 강한 유혹이었고 결국 소년의 행동은 점점 폭력적이 되어갔다. 그때  이웃이 그에게 지역 음악 학교를 소개해 주었다. “처음에 그분들은 저에게 비올라를 주고 오케스트라의 중앙에 세웠죠. 그때 저는 더블 베이스의 소리를 처음 들었고 그때 생각했어요. 바로 이거야!  악기는 나를 위한 거야!” Ruiz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이야기한다. 15 되던  에딕슨 루이즈는 인디아나폴리스 국제 더블 베이스 연주 대회에서 1등을 하였다. 16 때에는 독일에서  번째 콘서트를 열었고 베를린 필하모니의 최연소 음악가가 되었다.

 

아코스타와 루이즈의 이야기는 음악학교 프로그램으로 배출된 40  명의 젊은 음악가들에게 펼쳐진 인생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음악 학교의 원칙은 간단하다. 음악학교 합주팀에서 연주하겠다고 아이들이 동의하면 그들은 학비, 야외활동비, 음악에 필요한 비용, 사회 단체 지원 등을 무료로 제공 받을  있다. 어린 아이일수록  가지 이상의 악기가 주어진다. 수업은 그룹으로 진행된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아이들은  어린 학생들을 가르친다. 동료를 도와주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연주는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주일에 6, 하루에 4시간 이상 아이들은 90개의 음악학교에서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순회공연 등을 한다.  과정 동안 아이의 발전 속도는 놀랄만큼 빠르다. 용기를 주고 애정을 갖고 서로 도와가며 음악 안에서의 느끼는 즐거움으로 인해 이들은 놀랍도록 훌륭하게 자란다. 많은 음악학교의 학생들이 각종 음악 콩쿠르에서 입상하여 유럽에 있는 음악대학으로 진학을 한다.

 

 모든 것이 가능하게  것은 베네수엘라 경제학자이며 오르간 연주자이자 정치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라는 사람의 비전 덕분이다. 그는 30 전부터 베네수엘라의 사회적 환경을 바꾸지 위해 일하고 있었다.  당시에 베네수엘라에는  개의 교향악단이 있었는데  군데 모두 대부분 유럽의 음악가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브레우는 지하 주차장 리허설을 통해 젊은 베네수엘라 음악가들을 모았고 그들에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처음 리허설에는 25명의 음악가들이 모였으나 다음에는 46,  다음에는 75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에 오일 붐이 시작되면서 아브레우는 베네수엘라 보건복지부에 자신의 음악 교육 계획안을 제안하여 예산을 받아내었다.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아이들의 복지에 대해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오늘날 베네수엘라 음악학교에는 전국적으로 15천명의 음악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17 소년 두다멜은 66살인 아브레우에게 지휘자 수업을 받았다. 그것이 그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그가 음악을 통해 얻은 깊은 박애주의 철학과 음악적 실천은 베네수엘라의 사회적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로 작용한다.  중심에는 음악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있다는 확신이 있으며, 이것은 그의 음악적 접근 방식과 연주 스타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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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잭질
    글쓴이 : 곽재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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