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노자산을 올랐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꽃샘추위가 마지막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기상예보에도 불구하고
70이 넘은 노인 16명이 군장을 꾸려 나섰다.
어차피 생을 마감하는 시점에는 찾을 산이지만
그곳이 어디 꼭 노자산이겠는가?
살아있을 때 한곳이라도 더 가보고 싶어
그래서 더 열심히 산을 찾는지도 모르지.
사방이 탁트인 정상에서
각자 준비한 도시락을 나누어 먹는 재미는
우리네 등산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하산길 길섶에서
바위틈에서 가랑잎 이불을 덮고 추운 겨울을 난 들꽃이
싱그러운 봄 바닷 바람과 햇살을 받고
이불을 걷어차고 수줍은 듯 다소곳이 고개쳐든 봄의 전령들을 보았다.
노루귀
얼레지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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