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렙 - 음악

오케스트라 선율로 만나는 음악동화

안국환 2009. 6. 2. 11:52

[본문스크랩]  오케스트라 선율로 만나는 음악동화   2007/08/01 09:40
  • 애니메이션+오케스트라

    '피터와 늑대'는 장중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무언(無言)의 애니메이션 영상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영상음악회다. 보통 영상음악회라 하면 영화에 삽입된 유명한 교향곡과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을 터. 하지만 '피터와 늑대'는 음악이 단지 배경으로서가 아닌,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 역할을 함으로써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인 무대를 구현한다. 용감한 소년 피터가 숲 속의 늑대에 맞서 착한 오리를 구해낸다는 내용의 이 곡은 1936년 러시아 현대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매년 전 세계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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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오케스트라로 말해요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의 대사를 각각 서로 다른 악기로 표현, 선율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독특한 방식의 영상음악회 '피터와 늑대'. 작곡가 프로코피예프가 어린이를 위해 만든 오페라 음악극 '피터와 늑대'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음악의 줄거리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이 함께 상영되어 원곡의 느낌을 보다 생동감 있게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피터와 늑대' 제작진은 대사를 배제하는 대신 음악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편의 ‘스톱 프레임 모델 애니메이션(Stop Frame Model Animation)’을 제작했는데, 이것이 완성되기까지는 장장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프로코피예프가 직접 쓴 대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상에서 용감한 소년 피터는 현악 5부 합주로, 새는 플루트, 오리는 오보에, 고양이는 클라리넷, 완고한 할아버지는 파곳, 늑대는 3개의 혼, 늑대 잡는 사냥꾼의 총소리는 팀파니와 큰북으로 각각 표현된다.

  • 피터와 늑대를 만나기 위한 워밍업

    관객들은 '피터와 늑대'의 본격적인 감상에 앞서, 클래식을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곡으로 알려져 있는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통해 오케스트라 각 악기의 특성과 소리를 체험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을 표현하고 있는 악기의 연주를 미리 들어봄으로써 극을 보다 친밀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입담으로 정평이 나있는 지휘자 금난새의 친절한 해설로 워밍업을 마친 관객들은 2부부터 본격적인 '피터와 늑대' 무대와 만나게 된다.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유려한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영상은 코믹한 분위기에서 장엄한 분위기로, 명랑한 분위기에서 불길한 분위기로 자유롭게 변화하며 클래식 음악을 보다 역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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