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오카리나

안국환 2010. 7. 12. 22:11

 

 

Ⅰ. 오카리나 악기론

 

1. 오카리나(OCARINA) 악기의 유래

  오카리나는 이태리어로 OCA와 RINA가 모인 합성어로 '작은 거위' 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는 관악기입니다. 오카리나의 기원에 대한 확실한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기원전 3-4세기 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람들은 흙으로 빚어 만든 것에 구멍을 2-3개 정도 내어 제사 의식 에 다른 악기와 함께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마야, 아즈텍, 잉카 문명에서 실제적인 오카리나라 할 수 있는 악기가 존재해 왔다는 것을 유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16세기에 들어서자 경쟁적으로 식민지 만들기에 열을 올리던 유럽의 강대국들이 이곳 문명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흙을 이용해 만든 악기를 가지고 다른 악기와 어우러져 멋진 음악을 연주하는 무희들에게 탄복하여 자신들의 왕 앞에 데리고 가서 연주하도록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오카리나는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유럽의 도자기 업종에 관련된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악기를 만들어 시장에 내 놓으면서 일반 사람들에게 소개 되었고 도나티를 시작으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태리 볼로냐 북부에 부드리오(Budrio)라는 한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1853년 이곳 마을의 벽돌 생산 공장에서 벽돌 찍는 일을 하며 살았던 젊은 청년 기우제페 도나티(Giuseppe Donati)는 우연히 흙을 구워 만든 재미있는 악기 하나를 접하게 됩니다. 재미있게 생긴 이 악기를 도나티는 음이 제대로 맞는 악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실행에 옮겨 오늘날의 오카리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카리나는 일반적인 관악기와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관악기는 바람을 불어 넣는 곳이 있으면 반드시 바람이 빠져 나가는 곳이 매우 크게 나있거나 부는 곳과 같은 크기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오카리나는 바람을 불어 넣는 곳은 있으나 바람이 빠져나가는 곳은 없는 '폐관악기'입니다. 때문에 음역 확장의 한계가 있어 도나티는 크기가 서로 다른 C key, G key 5도로 이루어진 오카리나 7개를 만들었습니다. 오카리나 7개가 모이면 4옥타브가 되어 오카리나의 단점이 극복되는 것은 물론 다른 악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카리나 장점을 최고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오카리나는 탄생한지 150년이나 되는 지금까지도 악기에 대한 발전이 저음역의 2음 확장 정도만 가져 왔을 뿐 다른 악기에 비해 매우 느린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악기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형태를 기준으로 'T자형 오카리나'와 '오리형 오카리나'로 나누거나 제작자를 기준으로 '도나티식 오카리나'와 랭글리식 오카리나로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영국 또한 오카리나 악기가 발전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데 그들은 새로운 악기를 개발 하는 것보다 다른 문명에 의해 소개된 악기를 운지 방식의 다른 변화보다는 오카리나의 바른 음정과 좋은 음색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존 테일러에 의해 운지를 조합해서 음이 얻어지는 오카리나 악기가 시도되어 오늘날 4개의 구멍만을 가지고 한 옥타브를 연주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악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1920년 경 조각가였던 '아케타'에 의해 13음역의 오카리나가 최초로 개발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 후반에 외국으로부터 수입 보급되었습니다. 특히 KBS를 통해 방영된 일본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배경음악이 오카리나로 연주되었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인터넷 보급과 함께 대중에게 다가 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오카리나는 맑고 고운 음색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13음이라는 제한된 음역 때문에 음악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결정적인 악기로서의 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지에 있어서 몇 가지 문제점은 오카리나 보급에 결정적인 장애를 주고 있어 결국 소수의 오카리나 마니아들만의 소유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오카리나 연구소에서는 악기의 구조와 랭글리 운지를 바탕으로 주법을 개발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한국오카리나를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2. 오카리나의 종류

  가. 이태리식 오카리나

     T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10개의 손가락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나. 영국식 오카리나

    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4개의 구멍으로 1옥타브를 연주할 수 있는 악기입니다.

  다. 한국식 오카리나

    이태리식 오카리나와 영국식 오카리나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 새로 개발한 흙 피리입니다.

 

3. 오카리나 잡는 법

  

 

 

 

2. 연주법

 

1. 호흡

  가. 호흡은 모든 관악기 연주에 있어서 생명이라 할 만큼 중요합니다. 호흡방법에 따라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정, 음색 등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나. 오카리나를 연주할 때도 복식호흡으로 해야 합니다. 배 밑까지 공기를 마셨다가 배밑에서 부터 숨을 짜내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공기를 일정한 양으로 내쉬어야 합니다.

  다. 복식호흡

    o 어깨와 팔의 힘을 빼고

    o 몸을 편안한 자세로 합니다.

    o 오카리나를 입에 문체

    o 어깨를 올리지 말고 코와 입으로 숨을 깊이 들여 마시고

    o 노래할 때처럼 악기를 불면서 천천히 내 쉽니다.

 처음에는 숨을 천천히 들여 마시고, 익숙해지면 빨리 숨을 들여 마시도록 합니다. 내 쉴 때는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오래 동안 내 쉬도록 합니다.

   라. Long-tone 연습 긴 소리를 정확한 음 높이와 아름다운 소리로 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호흡을 잘 조절하여 긴 소리내기를 연습해 봅시다. 호흡량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여러 형태의 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입김을 오카리나에 불어 넣을 때는 처음과 끝이 같도록 일정하게 불어 넣어야 합니다. 끝날 무렵의 입김이 약해지면 음정이 떨어지게 되고, 호흡이 고르지 못하면 음정이 흔들리게 됩니다. 숨을 내 쉴때 몸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호흡이 고르지 못하게 되고 호흡이 고르지 못하면 음정이 흔들려 소리가 안정감을 찾지 못하게됩니다. 그러므로 온 몸의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숨을 내쉬어야 합니다.

   마. 오카리나는 작음(作音)악기입니다. 연주하는 사람이 음정을 정확하게 만들어 내어야하는 악기라는 뜻입니다. 음정의 정확성은 호흡의 세기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처음부터 숨을 잘 조절하여 한음 한음이 정확한 음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먼저 피아노로 친 음정을 잘 듣고 악기를 불어 소리를 내어 봅시다. 오카리나 음정이 높거나 낮으면 호흡을 세계 또는 약하게 조절하여 다시 불어 봅시다. 숨의 세기를 어느 정도로 했을 때 피아노 소리와 가장 가까운 음정이 되는지를 느낌으로 알아야 합니다.

2. 텅잉

  가. 싱글 텅잉(Single-Tonguing)

    음악의 3요소 중 하나인 리듬은 길고 짧은 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리듬을 피아노로 표현할 때는 손가락으로, 바이올린이나 첼로와 같은 현악기는 활의 움직임으로 나타내지만, 관악기는 혀를 이용하여 리듬을 표현하게 됩니다. 이때 혀의 움직임을 텅잉(Tonguing)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혀를 어떻게 잘 사용하는지가 좋은 소리를 내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텅잉은 가볍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으나, 음정에 따라 혀 놀림의 세기를 다르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낮은 음정은 「도(do)」나 「로(ro)」로, 보통음정은「두(du)」로, 높은 음정은 「티(ti)」로 텅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나. 더블텅잉(Double-Tonguing)

    지금까지는 텅잉의 기본인 싱글텅잉(Single-Tonguing) 에 의하여 연습을 했습니다. 그러나 와 같이 세분된 리듬을 빠른 속도로 연주하려면 du(드) 발음과 ti(티)와 같은 발음으로는 정확한 텅잉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와같은 세분된 리듬을 효과적으로 발음하기 위해서는 드그(dugu)로 발음해야 하는데 이것을 더블텅잉이라 합니다. 오카리나를 불기 전에 더블 텅잉의 발음 연습을 입으로 충분히 익힌 다음 악기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텅잉은 너무 강하게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합시다.

  

 

  다. 트리블 텅잉(Triple-Tonguing)

     와 같은 리듬이나     와 같은 리듬을 빠른 속도로 연주할 때에는 드그드(dugd)와 같은 발음으로 텅잉해야 하는데 이를 트리플 텅잉이라 합니다. 오카리나를 불기 전에 트리플 텅잉의 발음으로 연습을 충분히 한 다음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시 텅잉이 너무 세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3. 주법

  가. 논 레가토 주법 가장 기초적인 것으로 음의 길이보다 조금 짧게 끊어서 음과 음 사이를 가볍게 중단 시킵니다.

     

 

  나. 포르타토 주법 음표 머리 위에 짧은 줄(-)로 표시한다. 숨을 끊지말고 계속하면서 음표마다 텅잉을 합니다.

   

 

  다. 스타카토 주법 음표 머리 위에 점으로 표시합니다. 주어진 음표의 절반 정도의 길이로 짧게 끊어서 연주합니다. 혀끝으로 부드럽게 텅잉하여 소리를 짧게 냅니다.

  

 

 

  라. 레가토 주법 높이가 다른 음을 이음줄(슬러 : ⌣)로 이은 것입니다. 처음만 텅잉하고 나머지 음은 호흡을 중단하지 않은 채 운지만 하면서 연주하는 기법입니다.

 

 

4. 소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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